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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 영화 포스터

말모이 영화 줄거리

 

제목 : 말모이

장르 : 드라마 /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 엄유나

출연 : 유해진, 윤계상,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 송영창, 이성욱, 조현도

제작사 : 더램프

배급사 : 롯데엔터테인먼트

개봉일 : 2019년 1월 9일

러닝타임: 135분

제작비 : 110억 원

총 관객수 : 285만 명

 

일제강점기 우리말 사용을 금지시켰던 1940년대의 그저 평범한 조선인들이 일제에 항거하면서 말과 마음을 모은 우리말 큰사전을 만든 스토리를 그린 영화이다. 

 

 

1933년 만주, 주시경의 원고가 재발견되고 주시경의 사망 이후 중단되었던 조선어 사전 작업이 다시 시작된다. 
1941년 황해도의 해주, 김판수(유해진)의 아들은 경제일중학교의 월사금을 미납하여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판수는 일하던 대동아극장에서도 한때 함께 도둑질을 했던 춘삼이에 의해 전과자인 것이 발각돼 쫓겨나게 된다. 그러던 중 김판수는 우연한 기회로 황해도 사투리 원고를 소유한 정환을 만나고, 그의 가방을 훔치게 된다. 하지만 정환은 판수의 집에서 가방을 찾아가 돌려받게 되고, 이를 계기로 판수는 조선어학회의 심부름꾼이 된다. 판수는 조선어학회의 활동 중 문맹이라는 단점을 안고 있지만, 미래의 조선어 사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게 된다. 조선어학회를 이끌어가는 류정환 <윤계상>은 경성제일중학교 이사장의 아들로 나오는데 그는 우리말을 할 줄 모르는 아이들을 보고 조선말사전을 만들기로 결심을 한다. 마지막 작업인 전국 각지의 사투리를 정리하여 공청회를 열고 정하기만 하면 사전 작은 끝이었다. 

하지만 사전 작업은 쉽지 않았고 판수와 조선어학회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만 했다. 일본 경찰들의 협박과 친일파들의 방해와 반대로 조선어학회는 어려움에 처한다. 처음에는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참여했던 조선어학회에 믿음과 신념을 갖게 되면서 사투리를 수집하는 일에 더욱더 힘을 싣기 시작한다.

 

류정환은 어학회 회원들에게 화동교당에서 집회를 하기로 했다고 말하며 회원들과 창고의 편지들을 옮긴다. 

이때 모인 사람들 앞에서 류정환은 친일을 해야 한다는 말을 하여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지만, 사실 이렇게 한 이유는 그 속에 숨어있던 일본 경찰들을 속이기 위한 작전이었다. 문 밖에선 판수의 친구들이 진짜 모임은 극장에서 한다, 영화가 끝나도 절대 나가지 말고 한다. 상영 마감시간 이후에 극장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음을 이용해 공청회를 열기로 한 것이다.

류정환은 일본의 눈을 속이고자 국민총력조선연맹에 가입을 하며 대동아극장에서 몰래 표준어 공청회를 연다.

대동아 평화를 위한다며 황국신민으로 전쟁에 참여하라는 영화를 만들어 상영하는 그 상황에 그런 작업을 한다는 것을 꽤나 위험한 일이었다. 사투리를 모으기 위하여 전국에 광고를 내기도 했으나 일본 총독부의 방해공작으로 인하여 그 답장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가 우체부의 도움으로 인해 답신들을 다시 받게 된다. 

그렇게 개최된 공청회 뒤에선 김판수의 아들 김덕진을 우에다가 심문하여 그들의 위치를 알아내고자 한다.

김덕진은 그 와중에도 임기응변으로 모임 장소는 대동아 극장이 아니라 동양극장이라고 말을 하고 일본의 경찰들을 따돌린다. 그리고선 김판수를 만나 당장 도망쳐야만 한다고 말을 하지만 김판수는 살아 돌아오겠다고 말한 뒤 원고를 챙겨 정환과 함께 도망친다.

하지만 도망가던 중 류정환은 총에 맞는다. 가망이 없겠다는 판단을 한 정환은 본인이 미끼가 되어 경찰들을 따돌리게 되고 김판수는 원고를 들고 부산 인쇄소로 향한다. 일본 경찰들은 낌새를 눈치채고 그런 김판수를 찾으려 한다. 부산에 가는 기차에 탑승하지 못한 김판수는 원고를 경성역 창고에 넣고 도망을 가지만 총에 맞아 죽게 된다. 그렇게 조선은 해방이 되고 우연하게 경성역 창고에 있던 말모이 원고를 찾게 된다.

1947년 교사가 된 김판수의 아들인 덕진에게 류정환이 찾아간다. 덕진에게 정환은 첫 페이지에는 김판수 동지 께라고 쓰인 조선말 큰사전을 전달하고 간다. 그 사전 안에는 김판수가 아들 김덕진에게 남긴 편지가 있다. 

덕진은 사전과 함께 아버지 김판수가 남긴 마지막 편지를 순희와 함께 읽으며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개인적인 후기와 평가

최신영화 목록을 뒤적이다 우연히 보게 된 말모이.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는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늘 멀리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제라도 보아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제강점기를 다룬 영화가 수도 없이 많은데 (이 글을 쓰기 전에도 필자는 영화 암살에 대해서도 썼다) 일제의 강압적이었던 모습을 더 부각하기 위해 배우들이 다소 과한 캐릭터를 소화하기도 하는데 이 영화는 지극히 사실적인 묘사와 관객들의 과잉감정을 부추기지 않아 좋았던 것 같다.

유해진(김판수)의 연기가 돋보였으며 늘 보아오던 유쾌하고 코믹했던 연기와는 대조되는 연기를 보니 이질감이 들진 않을까 걱정을 하였지만 오히려 작품성이 더 돋보이기도 했다. 

역사적 사실이 재미를 위해 조금은 각색되긴 하였지만 우리말을 지켜낸 우리 선조들 덕분에 이 글 역시 한글로 막힘 없이 써 내려갈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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