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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웹툰 원작 줄거리
갑작스레 덮친 대지진으로 인해 재앙이 찾아왔다. 전쟁터보다 더한 폐허가 되어버린 서울이다. 모든 건물들은 쓰러져버리고 사람들은 죽어나갔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황궁아파트 홀로 남아있었다. 덩그러니 아파트 한채만 남은 것이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 영화이다.
불과 얼마 전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전에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6개 부문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2023년 영화 중 손익분기점을 넘은 몇 안 되는 영화 중 하나가 되었다.
연출 / 엄태화
각본 / 이신지,엄태화
원작 / 웹툰 작가 김숭늉의 '유쾌한 왕따'
출연진 / 이병헌,박서준,박보영,김선영
개봉일 / 2023년 8월9일
상영시간 / 130분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제작비 / 189억
총 관람객수 / 384만9천명
손익분기점 / 380만
평점 / <네이버 기준> 8.7
재난의 상황은 배경적 상황을 위해 '재난이 일어났었다' 정도의 상황만 알 수 있게끔 미미한 분량이라 재난물로서 기대를 하고 보면 안 될 것이다. 그 재난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들이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의 진짜 볼거리라고 말할 수 있겠다. 서울 한복판에 덩그러니 남겨진 황궁아파트로 소문을 들은 외부 생존자들이 하나 둘씩 몰려들기 시작한다. 그렇게 늘어나는 기존의 입주민들은 터전을 잃을까 싶은 마음을 비롯한 복합적인 위험을 느끼고 두려워하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생존을 위해 주민들이 뭉치기 시작했고 투표로 새로운 입주민 대표를 뽑았고 영탁 <이병헌>이 중심이 되어 철저히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 시작하며 아파트 주민들만을 위한 규칙을 새롭게 만들기 시작한다. 황궁아파트만의 세상이 만들어지고 외부인들은 아파트 주민들에 의해 밖으로 쫓겨나기 시작한다. 그들에겐 지옥보다 더한 바깥과는 다르게 평화롭고 안전한 생활을 누리게 되었는데 하지만 생존의 연속인 상황속에서 수없이 많은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먹을 식량이 부족해지면서 대표와 건장한 남자들이 식량을 찾기 위해 밖을 나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적잖을 일들이 일어나고 반복되며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도 갈등이 시작되고 그 골이 깊어진다. 이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떠나거나 아파트에서 정한 생존 규칙을 따르거나!
이런 비슷한 영화들은 코로나를 겪이 이전엔 포스트 아포칼립스 이야기는 그저 상상으로만 만들어낸 창작물이라고만 생각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자연재해라던가 전염병 등으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종말물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는 (설국열차) (매드맥스) (감기) (나는 전설이다) 등이 있겠다. 예전 같았으면 그다지 감정이 동요되지 않은 비현실적인 영화로만 생각했다. 지구가 멸망하면 당장 뭘 할것인가 라는 약간은 허무맹랑한 상상과 같다고 표현하는 게 어울리겠다. 하지만 3년 넘는 시간동안 코로나를 겪으면서 이후에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 당장 일어날 수도 있는 현실이라고 생각하니 더욱더 몰입이 되기 시작했다. 나라면 어땠을까 라는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출연진 정보
김영탁<이병헌>
아파트 사람들에게 투표로 임시 대표로 선발된다.
생각지 못한 상황을 맞닥뜨리면 아파트 주민들을 이끌기 시작한다.
주명화 <박보영>
김민성의 아내이며 따뜻한 마음씨를 갖고 주변 사람들을 보살피며 돕는다
김민성 <박서준>
김영탁의 마음에 들어 방범대 반장으로서 활약하지만 무엇이 맞는 것일지 계속 내적갈등을 한다
문혜원 <박지후>
아파트가 아닌 외부에서 겨우 살아남아 황궁아파트로 돌아오게 된다.
김금애 <김선영>
주민들과 합심하고 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앞장서는 부녀회장
도균 <김도윤>
스스로 소신을 지켜내지만 사람들과 적잖이 분란을 일으킨다.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 과연?
나아지지 않는 재난 상황에 사람들의 의견도 대립되며 극에 치닫는다. 상황 전개가 다소 답답하게 흘러가기도 했지만 보는 나 역시 저들과 다를 것 없는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위급한 상황 속에서 타인보다는 내 가족을 먼저 돌아보게 되는 박서준과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힘이 닿는 데까지는 어려운 사람은 도와야 한다는 박보영의 대립관계 속에서는 누가 정답이다 아니 다를 나눌 수가 없었다. 재난 영화 속에서 나오는 상황의 딜레마는 늘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늘 고민하고 대립하며 깨지고 부딪히는 의견이기도 하다. 과연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무슨 선택을 하겠냐고 과연 나와 같은 생각일지도 궁금하긴 하다.
당신은 무슨 결정과 선택을 하시겠나요?
영화의 총평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지는 콘크리트 유티피아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만큼 숨 죽이며 보게 만들었다.
다양한 인간 군상이 풍기는 상황에 대한 사실적 묘사가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모든 것이 붕괴되어 사라진 저 안에서 살아남으려 얼마나 바닥까지 추락하는지 얼마나 더 추악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면서 공포심까지 느껴지기도 했다.
이게 실제로 일어난다면 저 역할은 꼭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이 들 수도 있
탄탄한 배우들의 캐스팅, 연기력, 배우들이 마음껏 자신들의 역량을 뽐내며 보는 이들의 감정까지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대사와 표정, 움직임, 호흡마저 놓칠 수 없었다.
아파트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과 어떻게든 뚫고 들어가려는 사람들 간에 대립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현실과 다를 바 없는 듯하여 다소 씁쓸하고 안타깝기까지 했다.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중 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명작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