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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어질 결심 정보
영화 제목 : 헤어질 결심
감독 : 박찬욱
러닝타임 : 138분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멜로, 드라마, 로맨스, 서스펜스
출연진 : 박해일, 탕웨이, 이정현
헤어질 결심 수상 내역
43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외국어영화상>
21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 <올해의 각본상, 감독상, 남자배우상, 여자배우상, 새로운 남자배우상>
59회 백상예술대상 WITH 틱톡 <영화대상, 감독상, 여자최우수연기상>
16회 아시아 필름 어워즈 <여우주연상, 최우수 제작디자인상, 최우수 각본상>
1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관객상
영화 헤어질 결심 줄거리
장해준 형사(박해일 분)는 '홍산오 사건'(박정민 / 특별 출연)에 대해 후배 형사 '수완'(고경표 분)과 실내 사격장에서 대화를 나눈다. 산꼭대기에서 추락한 유튜버 '기도수'(유승목 분)의 사망으로 현장으로 해준은 출동하게 된다. 사망한 기도수의 아내 '송서래'(탕웨이 분)가 영안소로 왔을 때, 한국어가 서툰 그녀는 남편의 사망을 보고 마침내 운명하셨다고 말하며 이상한 느낌을 남긴다. 기도수의 죽음이 자살로 명백해 보이지만, 그와 가장 친밀한 사이면서 중국인이라는 위치적 독특함 때문에 조사를 시작하게 된다.
송서래는 장해준에게 남편에게서 받은 수많은 구타의 흔적을 보여주며, 부부 관계가 좋지 않았음을 말을 한다. 예의 바르고 깔끔한 성격의 장해준은 자살과 살인 중 어느 쪽에도 편견을 두지 않고, 그의 전문 분야인 잠복근무를 하며 송서래를 관찰한다. 용의자를 감시하는 것은 핑계일 뿐, 미모의 송서래에게 시선을 두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송서래 역시 남자들이 자신을 훔쳐보는 것을 즐기는 듯하다.
한편, '우리의 부부 관계 아직 괜찮은 거지?'라며 남편과의 잠자리에 특히 신경 쓰는 장해준의 아내 정안(이정현 분)은 '이포'라는 지역에서 원전 관리 전문가로 일을 한다.
주말 부부로 살아가는 정안과 해준. 잠자리 궁합이 맞지 않는 부부는 이혼율이 평균적으로 높다며 남편과의 관계에 집착을 보이는 정안. 서래를 감시하고 있던 해준은 송서래가 조사를 받으러 왔을 때, 비싼 초밥을 대접을 하며 웃는 그녀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린다. 장해준은 이포로 주말에 가서 밤을 보내면서 정안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송서래와의 관계도 이어간다. 그렇게 가까워지며 송서래의 모든 알리바이를 직접 확인한 해준은 감정에 동요되어 혼란에 빠진다.
장해준은 송서래에게 "당신도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고 말하며, 그들의 본격적인 연애가 시작된다. 여러 관광지를 함께 다니는데 해준은 한국어가 서툰 그녀의 단점마저도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장해준은 송서래 때문에 이전에는 몰랐던 중국어 공부까지 하게 된다. 어느 날, 송서래가 하고 있는 요양보호사 일을 대신해주기 위해 '월요일 할머니'(정영숙 분)를 찾아가게 되는데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하는 말을 듣고 그동안 들었던 송서래의 모든 알리바이들이 거짓이었음을 알게 된다.
결국, 서래는 해준에게 남편이 산에서 떨어져 사망한 남편의 사인에 대하여 고백하지만, 사건을 처리하는 데 있어 한점 부끄럼 없이 처리해 왔다고 자부하던 해준은 큰 충격을 받고 서래에게 "당신 때문에 내 모든 것이 붕괴되었다"라고 말한 뒤 아내가 있는 이포로 전근을 떠나버린다. 그렇게 기도수의 수사 과정에서, 그의 손톱 밑에 있던 정체 모를 DNA는 산 꼭대기에서 떠밀릴 때 도수가 그녀의 손을 긁으면서 생겼던 것.
이포로 내려간 해준은 형사 일을 계속하지만 생기 없이 삐쩍 말라가며 연수(김신영 분)와 함께 작은 지역 사건들을 처리한다. 이포로 내려온 뒤, 정안은 남편이 점차 남성성을 잃어가는 것을 보며 걱정이 날로 커진다. 기도수 살인 사건의 진짜 범인이 송서래로 밝혀진 지 1년 6개월이 지난다. 송서래는 남편의 투자금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정체불명의 중국인 사철성(서현우 분)에게 맞는다. 그녀는 투자 전문가인 ‘임호신(박용우)’과 재혼을 한 상태이다.
송서래는 기도수의 아내로 수수하면서 화장기 없는 얼굴로 살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틀어놓은 라마 속 원전 장면을 보면서 이포에서 원전에서 일하는 해준의 아내 정안을 떠올리고, 남편과 함께 이포로 향한다. 결국, 이포 시장에서 만난 네 남녀는 어색하지만 문제없이 자신들을 소개하고, 자신의 자존심을 산산조각 내버렸던 송서래를 보고 장해준은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헤어질 결심에서 두 번째 살인 사건이 생기는데, 서래의 남편 임호신이 기도수의 죽음과 같은 방식으로 살해된다. 장해준은 자연스럽게 송서래에게 모든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생기를 잃어가며 삶이 꺼져만 가는 해준을 사랑하는 서래의 처방이었던 것이다. 해준은 송서래에게 내가 그리 쉽게 보이냐며 범인으로 확정 짓고 채근을 한다.
서래는 울면서 "나는 당신에게 그렇게 나쁜 사람인가"라고 묻는다. 하지만 임호신을 죽인 사람은 실제 서래가 아니었다. 그에게 돈을 뜯긴 사철성임을 알게 된다.
사철성이 임호신에게서 투자 목적으로 뜯긴 자신의 어머니의 돈과, 중국에서 간호사였던 송서래가 병원에 누워있던 어머니를 보러 갔던 날 사망했기 때문에, 임호신을 죽인 것이다. 해준과 서래가 이별하기 전, 서래는 이미 친모를 살해하고 불법으로 국내에 입국한 상황이었고 해준이 그녀에게 이유를 묻자, 서래는 어머니가 원했기 때문에 고통 없이 보내드린 것뿐이라고 해명하였다.
서래는 집 수영장에서 피가 넘쳐흐르는 것을 보고, 해준이 했던 말인 '피가 많이 흘려진 현장을 꺼린다'는걸 떠올리며 청소를 한다. 그녀는 사망한 남편이 사후경직으로 인해 눈을 뜬 걸 보고 놀란다. 임호신이 사망하기 전, 정안에게 두 번 전화를 걸었고, 그녀는 부산에서 해준과 서래 사이에 무언가 있었음을 온전히 자신만의 직감으로 판단하여, 함께 일하던 후배 남자 직원으로 갈아타버린다.
참고로, 임호신은 서래와 해준의 과거를 눈치채고 정안에게 알리려 했지만, 해준의 목소리가 담겼다는 호신의 휴대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송서래를 계속 의심하지만 해준은 그녀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유골을 그녀의 바람대로 산꼭대기에서 뿌려준다. 후배 형사인 연수의 말대로 사철성이 임호신을 살해한 것이 맞았지만, 뭔가 이상한 구석이 있어서 해준은 서래를 뒤쫓기 시작한다(사철성은 그녀의 휴대폰에 불법 위치 추적 앱을 설치했다).
서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끝내고 홀로 바닷가로 가서 처음 남편을 죽였을 때 해준이 해줬던 말처럼(월요일 할머니와 휴대폰을 바꿔치기하였었는데 그녀의 휴대폰을 증거물로 찾지 못하게 바다 깊숙한 곳으로 버리라고 하였다) 모래구덩이를 파, 만조가 될 때까지 기다린다.
그렇게 해준은 송서래가 잠겨버린 만조 직전의 바다를 걸으며 헤어질 결심은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