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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울던 엄정화의 인터뷰가 생각이 난다. 갑상선암 투병으로 적잖이 힘든 시간을 보낸 그녀가 지금은 오히려 본인의 달라진 목소리가 마음에 든다면서 해맑게 웃던 그녀의 모습. 그녀의 짧지 않은 공백 기간 동안에도 그녀는 '닥터 차정숙'으로 복귀를 알리며 '댄스가수 유랑단'이라는 예능과 영화 '화사한 그녀'로도 자신감 넘치게 복귀했다.
허당끼를 드러내며 등장하는 이지혜역을 맡은 이 작품의 정보, 줄거리와 후기를 살펴본다.
영화 <화사한 그녀> 정보
예능부터 드라마까지 섭렵하며 다방면으로 인기를 올리고 있는 엄정화의 출연작. 연기와 노래까지 놓칠게 없었던 범죄오락영화 화사한 그녀의 정보는 아래와 같다.
감독 : 이승준
러닝타임 : 121분
등급 : 12세 이상
평점 : 7.80
총 관객동원 : 9.6만명
개봉일 : 2023년 10월 11일
<출연진>
엄정화<이지혜>
인생 한방의 역전을 꿈꾸는 매번 허탕울 치는 작전꾼이며 변장술이 좋은 인물이다. 조루즈를 통하여 600억이라는 기회를 잡는다.
송새벽 <박완규>
sns 관종, 엉뚱 발랄 매력의 인싸로 등장한다. 예명은 럭셔리큐이다.
방민아 <주영>
지혜의 파트너이면서 딸이다. 작전 꾼나무.
손병호 <기형>
막대한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밀매꾼으로 나온다.
박호산 <조루즈>
지혜의 팀 브레인이자 젠틀한 중개인으로 등장.
김재화 <쿠미코>
기형의 오른팔이며 반전꾼 집사
화사한 그녀 줄거리와 후기
작품 화사한 그녀는 영화의 시작부터 허당 매력을 드러내는 지혜를 비추며 시작을 한다. 작품의 줄거리를 써본다. 지혜는 딸 주영과 다이아몬드를 함께 훔친다. 그녀는 한껏 들뜬 채 주영에게 명품백을 사주려고 한다. 하지만 조루즈에 의해 그 다이아몬드는 가짜인 것으로 밝혀지게 된다. 지혜의 딸인 주영이는 엄마가 하는 불법적인 일을 돕는 것이 싫기에 진짜 이번을 마지막으로 한방을 크게 터트리고 그만두려고 마음을 먹는다. 그렇게 조루즈를 통하여 알게 된 것은 sns의 관종, 인싸 박완규이며 그의 아버지 기형은 유물들을 거래를 하며 돈을 번 사람이다.'600억'이라는 말을 건네 들은 지혜는 주영이와 함께 작전을 실행한다. 지혜는 박완규의 집 터는 걸 실패하였던 미자를 통해서 박완규의 아버지가 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본격적인 작전을 시작하는 주영과 지혜는 박완규가 키우고 있는 고양이를 레이저 포인터로 유인하여서 밖으로 데리고 나온다. 고양이를 애가 타게 찾는 완규에게 그녀는 그의 고양이를 찾아주고 완규와의 접점을 만들게 된다. 그렇게 완규의 집까지 가게 된 지혜는 본격적으로 틈을 타 유물들이 모여 있는 그의 집 지하실로 내려가 금을 찾기 시작한다. 지혜는 박완규의 아버지에게 환심을 얻기 위해 매실 장아찌(우메보시)를 사 온다. 그러면서 자신의 어머니가 일본사람이라며 거짓말을 한다. 그러나 우메보시에 붙어있는 백화점 표 영수증을 기형의 오른팔인 쿠미코에게 들통나면서 위기가 찾아온다. 영화 화사한 그녀는 범죄 코미디인 만큼 허당 느낌의 캐릭터들로 많이 묘사된다. 지혜(엄정화)는 작전꾼이라고는 하나 자신의 딸 없이 무엇이든 홀로 하는 것이 어렵다. 경찰로 등장하는 현우는 자신의 눈앞에 본인이 쫓고 있는 지혜가 있음에도 잡지 못하고 헤매는데 어쩔 수 없는 영화의 묘사로 허당끼가 있는 캐릭터들로 설정하여 웃음을 주려 한 의도가 보이는데 다소 답답함과 상황 전개에 지루함이 살짝 있었다. 그럼에도 영화는 중간중간 웃음과 즐거움은 계속 이어진다. 오히려 지혜보다 똑똑하면서 상황에 대한 해결사 역할을 하는 건 주영(방민아)이다. 주영은 엄마 지혜를 돕기도 하면서 얽히고설킨 상황들의 꼬인 매듭을 풀고 해결하는 캐릭터로 충분히 감초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너무나도 예측이 가능한 스토리로 흘러가기에 단순히 가볍게 즐거움을 느끼며 보기 좋다. 허당 매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매력적으로 묘사되는 지혜의 캐릭터는 엄정화에게 뭔가 찰떡같이 맞는다 느껴졌다. 자신이 디카프리오를 닮았다고 생각하는 박완규를 연기하는 송새벽의 특유의 보이스와 연기의 색깔 또한 좋았다. 작품마다 아주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는 김재화 배우도 오랜만에 작품에서 보았는데 본인에게 잘 맞는 배역을 소화했다는 생각이 든다. 코믹드라마지만 아주 큰 웃음을 주는 부분이 없기도 하고 결말 또한 충분히 예상 가능한 내용이라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배우들의 캐릭터와 표정에서부터 느껴지는 찐 연기력을 보는 재미는 쏠쏠했다. 가볍게 온 가족이 모여 킬링타임으로 보기엔 적절하다. 후기감 검증된 영화를 보고 싶다면 망설임 없이 볼만한 영화이다. 어찌보면 큰 장점이라고 내세울 것을 찾는 게 어려울 수 있지만, 그렇다고 이렇다 할 큰 단점 또한 없는 무난하고 맥주 한 캔 하며 가볍게 때리기 좋은 영화랄까? 엄정화의 매력과 무겁지 않으면서 가벼운 웃음이 필요한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