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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억의 밤은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이다. 신경쇠약증세에 시달리고 있는 삼수생 동생과 모든 부문에서 월등히 뛰어난 형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기억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형이 의문의 납치를 당하면서 그 후 달라지는 형의 모습에 긴장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평범히 보이는 네 가족들이 새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형과 동생의 기억이 교차되고 반전을 만들어낸다. 관객수 138만 명을 동원했고 흥행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었다. 전체적인 관람객 평점은 7점대 후반에서 8점대를 이루면서 준수한 평가를 받는다. 기억의 밤 간략한 정보와 등장인물 그리고 줄거리와 결말, 필자의 간략한 후기를 적어볼까 한다.
영화 <기억의 밤> 정보 및 등장인물
기억의 밤의 정보는 아래와 같다. 장항준 감독의 이 작품은 2017년 11월 29일 개봉을 하였다. 장르는 미스터리, 스릴러, 서스펜스에 해당하며 15세 이상 관람 등급 영화이다. 러닝타임 109분, 관객수는 138만명을 동원하였다. 영화의 포스터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두 사람의 얼굴을 합쳐 한 사람의 얼굴인 듯 조합해 놓은 이 포스터는 상당히 섬뜩하기까지 하다. 영화를 보고 나서야 아, 이 포스터가 영화의 결말을 보여주는 시그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게도 합니다. 기억 속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심경의 복잡함을 연기하는 강하늘의 인상적인 연기도 김무열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에서 그의 강렬한 열연 또한 아주 인상적이고 매력적이었다. 서로를 의심하는 형제, 끝없는 긴장감과 몰입감에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던 영화. 그 둘의 진실을 향하는 끝없는 추격. 미스터리 스릴러 기억의 밤 등장인물을 알아보자!
강하늘 <진석>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던 입시생, 그러나 진실의 뒤엔 진석은 해리성 기억 상실증을 겪고 있다. 거짓과 진실 사이에서 자신의 진실을 알게 된다.
김무열 <유석>
20년 전 부모를 잃었으며 경찰이 되어 죽인 범인을 찾는다. 현장에서 한눈에 그 사람을 알아본다. 해리성 기억상실증에서도 기억을 떠올려내기 위해 거짓으로 모든 것을 꾸미기 시작한다.
미스터리 스릴러 기억의 밤 줄거리와 결말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기억의 밤의 흥미로운 스토리라인을 자세히 적어보겠다.
이야기는 1997년 5월 새 집으로 이사한 진석(강하늘)을 중심으로 시작된다. 새로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는 섬뜩하면서도 익숙함을 느낀다. 신경쇠약을 앓고 있는 삼수생인 진석에게는 학업, 스포츠, 음악, 손재주 등 다방면에 두각을 나타내며 자신보다 월등한 형 유석(김무열)이 있다. 유석은 1년 전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다치는 장애를 가졌음에도 변함없이 밝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족의 자랑이기도 하다. 이사하는 날, 정체불명의 이상한 소리가 가족의 식사를 방해한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저 천둥소리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2층의 작은 방은 이전의 집주인 짐이 있으므로 들어가면 안 된다고 주인이 부탁을 하였고 아빠 또한 가족들에게 들어가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하게 된다. 천둥소리가 아님을 느낀 진석이는 2층의 작은방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그때 형 유석이 나타난다. 유석이는 그를 보고 놀란 진석에게 바람을 쐬러 가자고 말하며 데리고 나간다. 잠시 후 유석은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다시 돌아오겠다는 형은 의문의 사람들에게 납치되어 사라진다. 진석이 유일하게 갖고 있는 단서는 검은색 밴의 차량번호 07조 8911 뿐이다. 경찰 조사에도 불구하고 차량 번호와 일치하는 단서를 찾지 못한다. 비슷한 번호의 차량조차 없다고 말한다. 납치 후 19일 만에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집으로 돌아온 유석. 진석은 충격적인 기억이 스스로 지워지는 해리성 기억상실증에 걸렸다. 의사는 그저 그의 기억이 다시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 후, 일련의 괴이한 사건들이 펼쳐진다. 진석은 아빠도 엄마도 형도 모두가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는 혼란스럽고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게 되는데 형을 미행하기 시작하면서 경찰서로 들어가게 된다. 때마침 달력을 보게 되는데 놀랍게도 그는 지금 1997년이 아닌 2017년 달력을 보았고 것을 깨닫고 경찰이 그에게 몇 살이냐고 묻는데 진석은 21세라고 말한다. 그러나 경찰은 그에게 40세라고 말을 하고, 진석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거울을 본다. 거울에 비친 그의 모습은 마흔 살로 변했다. 평소 신경쇠약으로 인해 약을 먹고 있던 진석은 해리성 장애를 겪고 있었고 자신의 과거 속에가 가장 두렵고 어두웠던 기억들에 스스로 자신을 가두어 1997년 의 기억 속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가족으로 나오는 형과 아빠, 엄마들은 최면으로 설정된 인물들로서 과거의 진석의 기억으로부터 되살려내기 위한 장치들이었던 것이다. 혼란을 느낀 진석은 입원을 하게 되면서 기억을 되찾게 된다. 20년 전, 진석은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었고, 형은 수술을 급히 받아야만 살 수 있었다. IMF 위기라는 어려운 시기에 경제적 여유도 없고 당시 21살인 그는 돈이 없었으며 돈도 절실한 상황 속에서 진석은 PC를 통해 알게 된 사람으로부터 청부살해 의뢰를 받게 된다. 그 의뢰를 받아들이고 칼을 들고 현장으로 갔지만 차마 할 수가 없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돌아 나오는 찰나에 실수로 모녀를 살해하게 된다. 그리고 유일하게 어린 아들은 살려주고 도망을 가게 되는데, 그 아들이 바로 형으로 등장하는 유석인 것이었다. 이때의 기억이 되돌아온 진석은 유석에게 말한다. 유가족들에게 미안하단 말을 전해달라고. 하지만 유석은 자신이 그 어린 아들이었음을 말한다. 그리고 진실을 알려달라고 한다. 유석은 어머니가 죽기 전인 한 달 전 자신의 아버지가 어머니의 이름으로 거액 보험을 가입한 사실을 알게 되고 진석이 청부살인으로 자신의 엄마를 살해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진석은 끝끝내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유석은 결국 투신자살을 한다. 진석도 유석이 자신을 죽이기 위해 가져왔던 약으로 자살을 한다. 각자의 가족들과 좋았던 시절의 모습을 비춰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필자가 느낀 개인적인 후기
오랜만에 부부끼리 캠핑을 가서 빔프로젝트를 틀어놓고 본 영화이다. 내가 좋아할 만한 영화라며 배우자의 강력 추천에 힘입어 틀게 된 기억의 밤. 필자는 뭔가 섬뜩~하고 음침한 반전이 있는 영화를 좋아하긴 한다. 나는 대반전이 있는 영화에 후하게 점수를 주는 편이라 개인적인 평점을 주자면 10점 만점에 9.5 이상은 주고 싶다. 누군가는 뻔한 반전이라고 하지만, 난 정말 신선했다. 상상조차 못 했다고 할까. <나의 상상력이 부족하진 않다> 가볍게 보다가 잘까 했던 영화였는데 그 여운이 꽤나 길게 간다. 비극적인 결말이 다소 아쉬웠지만 스릴러물의 결과는 비극적이지 않을 수가 없긴 하다.
비극적이지만 잔인하거나 무섭지 않은 하지만 보는 내내 몰입도가 극에 달하여 옆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조차 귀에 들리지 않았던 탄탄한 긴장감을 주는 영화였다. 하지만 보면서도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생각은 떨쳐버리지 못하고 과연 최면으로 저렇게 모든 것을 속일 수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하였고 40대가 된 강하늘의 분장 부분이 다소 어색했던 것이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작품성 있으면서 생각할 수 있는 긴장감 있는 영화를 원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영화는 추천하고 싶다. 배우 강하늘과 김무열의 연기력만으로도 80%는 초이스 성공했다고 본다. 그날의 진실을 찾고자 하는 이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자의 숨 막히는 스토리를 꼭 보시길 바라며 후기를 끝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