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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시간이 났기에 영화관을 찾았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활용하여 볼 수 있을만한 영화를 찾다 보니 마침 개봉작인 시민덕희가 보인다. 주저 없이 티켓팅을 하였다. 대충 검색해 본 줄거리 역시 뭔가 흥미롭고 믿고 보는 배우 라미란이 등장하기에 우선 예매를 하였다. 개봉 영화를 이렇게 빠르게 접해본 적은 처음이다. 결코 짧지 않은 2시간에 가까운 영화였지만 이 작품은 집중하기 좋은 적당한 시간이었으며 실화이기에 더 실제 같은 그녀들의 연기력이 관객들의 몰입도를 한층 더 배가 되게끔 만들었다. 이게 정말 실화가 맞는지 의구심이 들면서도 주제가 사회의 뿌리를 흔들 만큼 중대한 범죄인 보이스피싱을 다룬 것인 만큼 관심을 갖고 볼 수밖에 없었다. 이 작품의 배경은 실화이며 이 사건을 접한 40대의 주부가 온갖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여 우두머리 조직원을 잡는 것을 스토리로 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나온 수상경력부터 범상치 않은 신예감독 박영주 님의 작품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생각하면 경각심을 갖기 위해서라도 이 영화는 추천해 본다. 오랜만에 관람한 개봉작 한국영화 시민덕희의 정보와 등장인물 실화를 배경으로 한 줄거리와 후기를 정리해 본다.
추천하는 한국영화 <시민덕희> 정보 등장인물
위에서 간략히 정리했듯이 이제 개봉한 뜨끈한 신작 한국영화 <시민덕희>는 주인공이 라미란 배우이다. 간략히 정보를 적어본다. 주제가 보이스피싱에 관련한 것인데 오랜 시간 사회의 근간을 흔들 만큼 악한 범죄인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해본다. 작품 자체가 꽤 완성도가 높고 배우들의 높은 연기력에 화면에 빠져들 만큼 집중했다. 라미란과 공명, 염례한 배우의 연기는 역시 믿고 보게 된다. 공명 배우의 연기력 역시 아주 좋았다. 딕션이 좋고 안정감이 있었기에 내가 꼭 이 상황에 처한 피해자가 된 것 같이 전전긍긍하게 만들었다. 연기력 하나만큼은 출중한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이 한몫했지만, 요즘 아주 반응이 좋은 안은진의 감초 같은 연기와 그녀의만 특유의 색깔을 잘 활용 못한 것 같아 아쉬움도 있었다.
등장하는 인물은 아래와 같다.
라미란 <덕희>
이 작품의 주인공이다. 보이스피싱으로 인하여 순식간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재산을 잃게 되고 본인이 직접 그들을 잡기 위해 추적을 하며 나서는 추진력 좋은 대한민국의 아줌마이다.
공명 <재민>
재민은 보이스피싱 실제 조직원이다. 극 중 손대리라고 칭하며 자신이 모든 걸 잃고 다칠 것을 각오하고 덕희 <라미란>에게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하여 은밀히 제보한다.
염혜란 <봉림>
덕희 <라미란>의 같은 직장 동료이며 그녀를 위해 헌신하는 친구이다.
박병은 <박형사>
덕희보다 항상 한 발씩 늦는 지능팀 형사로 등장한다.
이 외에도 장윤주 <숙자>는 덕희와 비슷한 추진력을 보이며 덕희의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하는 것에 든든히 지원하는 인물로 나오고 이무생 <총책>은 큰돈을 쥐락펴락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보스로 나온다. 그녀들을 위기에 처하게 하는 인물이며, 안은진 <애림>은 봉림 <염혜란>의 친동생으로 등장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시민덕희> 줄거리
이게 정녕 실화인 것인지 보는 내내 숨이 멎을 것 같았던 영화 '시민덕희'의 줄거리를 알아본다.
검색하면 나오는 해당 작품의 간략한 줄거리만을 보고도 큰 호기심이 왔다. 수차례 받아본 보이스피싱 전화. 나의 주변인들도 보이스피싱에 당하여 막대한 재산적 피해를 보신 분들도 있는데 이미 사회적 문제인 만큼 소재부터가 큰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 화성에서 세탁소를 하는 김성자 씨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일을 하고 있는 피싱범이 조직에서 빠져나가고 싶다고 실제로 전화를 한 것이다. 이 자체부터 있을 수 없는 일 같은데 이게 정말일까? 하는 사실에 호기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2016년에 일어난 실제 사건이다. 김성자 씨는 보이스피싱범들에게 사기를 당하면서 약 3200만 원의 재산을 갈취당했다. 이 피해로 인해서 김성자 씨는 폐업을 해야 할 정도로 큰 고통을 받는다. 그로부터 한달 뒤 당시의 사기범에게 연락이 온다. 그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김성자씨에게 총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한다. 김성자씨는 이 사실을 화성 동부서에 알리지만 경찰서에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그녀를 무시하며 비웃는다. 하물며 그녀가 피싱 조직의 총책의 이름과 정보는 물론 그 총책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날짜와 비행기 편을 알려주었는데도 말이다. 그렇게 수많은 단서들로 인해 총책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평범한 시민이 힘들게 수집한 정보로 경찰은 다 된 밥상에 숟가락만 올려놓은 셈이 되었다. 금융 사기범 검거에 대한 공로가 인정되어 최대 보상금 1억 원을 받을 수 있었음에도 경찰들은 이것마저 누락했다. 이 실화를 배경으로 하여 영화는 만들어졌다.
세탁소에 불이 나면서 대출을 알아보던 생활력 강하고 추진력 강한 덕희에게 대출상품을 제안하는 전화가 온다. 대출에 필요한 여러 서류와 수수료를 요구하는 손대리. 그의 말을 믿고 덕희는 요구하는 돈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들이 보이스피싱이었음 깨닫는다. 자신의 전재산을 잃고 상실에 빠진 덕희에게 그때 그 보이스피싱범 손대리가 전화를 걸어온다. 이번에는 자신을 살려달라고 말한다. 경찰조차 움직여주지 않는 포기해 버린 이 사건. 그녀는 자신의 돈도 찾고 손대리도 구출하겠다는 마음으로 각자 필살기를 하나씩 갖고 있는 직장의 동료들과 함께 중국 칭다오로 직접 간다.
필자가 느낀 후기
내가 느낀 후기를 적어본다. 실제 중국으로까지 날아가서 총책을 마주하는 것은 지극히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그만큼 피해자들의 간절함과 이 사회에서 얼마나 보이스피싱이 극악무도한 범죄인지를 느끼게 해 준다. 실제 사건을 인터넷에 검색하여 읽어보면서 물론 좋은 경찰관들이 더 많겠지만 이 작품에서 묘사되는 경찰들은 다소 거부감이 들 정도였다. 그만큼 사회에 만연한 사건이고 얼마나 그 뿌리가 제거되는 게 쉽지 않으면 경찰조차 믿지 않고 무관심할 정도라니 뭔가 가슴 한편이 아려왔다. 그만큼 그들을 검거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 만큼 피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항상 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경각심을 가지라는 교훈을 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 이 보이스피싱 제보를 하는 이에게 최대 1억 원의 신고보상금을 지급한다고 했음에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것도 참 개탄스러웠다. 아니길 바라겠지만 자신들의 공로로 만들기 위해 그런 것인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작품에서는 경찰이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덕희에게 힘을 보태주는 걸 보면서 뭔가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정말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본다. 배우들의 내공 높은 연기력도 이 작품을 빛나게 한 큰 요인이지만 사회를 좀 먹고 있는 이 보이스피싱의 세태에 대하여 낱낱이 고발한 것 같은 통쾌함도 느낄 수 있었다. 보이스피싱 총책 및 조직 모두를 붙잡아버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 필자는 진심으로 추천해 본다.